글쓴이의 작품 '포토페인팅(Photopainting)'그림과 사진, 이 둘은 알면 알수록 참 오묘한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을 들고 벽에 그림을 그렸던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마저도 지금 우리가 말하는 그림으로 인정한다면 그림은 인류가 탄생한 그 시기부터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오랜 역사를 가진 예술인데요. 그에 반해 약 200년이 채 되지 않는 역사를 가진 사진이라는 예술 속의 새로운 매체는 수만 년의 역사를 가진 그림이라는 예술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사진이 가져왔던 그림의 거대한 변화는 사실 그저 변화를 넘어 그림의 역할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었던 생존의 위협에 가까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20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사진이라는 이 새로운 예술이 수만 년의 시간 동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