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영상에 사용된 대본입니다 ** 'Modern Art', 'Modernism' 등의 단어에 사용되는 'Modern'이라는 단어는 '현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odern Art'와 'Modernism'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현대미술, 현대주의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 사용되는 'Modern', '현대'라는 단어는 '강철로 만들어진 기계와 함께 발전한 거대한 도시'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우리가 '이거 되게 모던하다.', '이거 되게 현대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회색의 시멘트로 지어진 노출 콘크리트 건물 혹은 '도시적인', '도시의'라는 의미의 영단어 'Urban'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 'Modern'이라는 단어의 재미난 점은 사실 이 단어가 중세가 ..
** 아래는 영상에 사용된 대본입니다 ** 조영남씨 사건에 관한 정리를 몇 번 한 적이 있지만, 이번 2020년 6월 25일 대법원 판결과 함께 사건의 법적인 결론이 나온 만큼 다시 한 번 이 조영남씨 사건에 관한 정리를 하며 잡담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영남씨 사건은 미술계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어쩌면 대한민국 최초의 전 대중적인 현대미술 토론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데요. 특히나 저는 미술 쪽에서도 '개념미술가'라는 타이틀로 활동을 하고 있다보니, 이 사건의 논란 쟁점이기도 한 '현대미술은 개념이 중요하다.'라는 부분을 두고 저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는 합니다. 일단 본격적인 잡담을 나누기전에 이 사건에 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머리로는 '무죄'가..
최근 과거부터 진행하던 팟캐스트 '새라 미술 이유식' 복귀를 외치며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새라 미술 이유식'은 라디오 형식이지만,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유튜브 영상을 함께 만들다 보니 한 편, 한편 제작에 시간이 꽤나 걸리고 있는데요. '나 자신에게 나를 위한 열정페이를 한다.'라는 기분으로 잠을 줄여가며 일명 폭풍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 새라 미술 이유식은 제 모든 예술 활동의 시작점인데요. 에피소드는 겨우 60개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제작을 시작한 것이 2014년이니 벌써 5년이 넘은 방송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이 예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활동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평..
순식간에 또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이번 주의 새라 미술 이유식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거창한 주제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았는데요. 미술에서 이상점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최고라 불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며 이 시대의 이상점을 파악하는데 집중해본 회차였습니다.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부터 앙리 마티스, 피카소, 다게레오타입 카메라까지 정말 다양한 예술가와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며 굉장히 폭이 넓은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언제나처럼 답을 확실하게 드리며 마무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작품이라는 단어의 느낌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던 회차이지 않았나 합니다. 이상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그 느낌을 파악한다면 더 좋은 작품을 바라보고, 만들 수 있는 것이지 않..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또다시 이렇게 일주일 만에 찾아와 조금씩 신용도를 회복하고 있는 새라 미술 이유식입니다. 이번 주는 조금 특별한 진행자분과 함께 했는데요. 새라 미술 이유식의 시작을 함께했다고도 할 수 있는 송다솜양을 진행자로 모셔보았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새라 미술 이유식을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은 대영박물관을 편에서 송다솜 양을 본 기억이 있으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새라 미술 이유식의 시작을 함께했던 진행자 다솜양과 녹음을 진행하고 있자니 괜스레 방송을 다시 시작한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모셔 온 송다솜양과는 '가운뎃손가락의 의미'라는 주제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중국 출신의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 '원근법에 관한 연구'를 중점으로 이..
어느덧 2019년 새라 미술 이유식의 네 번째 시간입니다. 조금은 양치기 소년의 신용도를 벗어나고 있을까요? :) 오늘은 '돈이냐, 명예냐'라는 모든 예술가의 질문이자, 모든 관객의 궁금증이기도 한 키워드가 담긴 주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돈과 명예라는 존재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요소이지만, 예술가에게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관한 상당한 고민이 찾아오는 질문인데요. 미술적인 부분부터, 연기적인 부분까지 살펴보며 돈과 명예에 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던 회차였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열린 주제로 시작해서는 또 다른 열린 의문으로 끝나는 과정이 담긴 것 같은데요. 답이 없는 예술이기에 어쩌면 의문으로 시작해 새로운 의문으로 끝나는 이 과정이 넓..
새라 미술 이유식의 컴백을 외치며 소심하게 돌아온 후 어느새 3번째 시간이 되었는데요. 이번 주는 '무인도에 갇힌다면'이라는 주제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무인도에 갇혀도 계속 예술을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점으로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사실 이 질문은 평소 예술을 하는 지인들과 심심할 때 던져보는 토픽이기도 합니다.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생각보다 꽤 깊은 구석을 찌르는 질문이기도 해서 심심풀이로 던졌다, 생각지 못한 긴 토론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질문이죠. 예술에 관한 개인의 가치관을 낱낱이 드러내게 만드는 질문이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는 주제이기에 저희도 꽤 자유롭게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
안녕하세요 :) 양치기 소년급의 신용도를 가지고 있는 새라 미술 이유식이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이룩하기 위해 이렇게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회차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회차에서는 지난번 뱅크시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뱅크시가 직접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지난 뱅크시의 첫 회차가 굉장히 다양한 주제가 오갔던 회차였다면, 이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다룬 두 번째 회차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예술성이라는 큰 주제와 함께 미디어의 힘, 전시회 방법 등의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앤디 워홀을 주제로 했던 제 과거 논문과도 여러 부분이 연결이 되면서 제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볼 수..
안녕하세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새라 미술 이유식'의 회차 글을 올려드리는 것 같은데요. 새라 미술 이유식이 약 1년 만에 새로운 진행자 '최찬우' 씨와 함께 새 시작을 알리게 됐습니다. 새라 미술 이유식은 제 개인적으로 평생의 과제라 생각할 만큼 언제나 잊지 않고 준비하고 있는 미술 활동이기도 한데요. 조금 더 준비된 상태로 탄탄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작은 환경적인 제한에도 보류를 결정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잠시 해외에 체류하며 유튜브로 간간이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과 함께 작은 작업실을 얻으며 '새라 미술 이유식'으로도 꾸준히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짧은 ..
안녕하세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먼저 ‘Dohny.com’에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도니닷컴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Dohny.com’은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현대미술을 함께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꾸려가고 있는 공간입니다. 또, 제가 미술가로서 만든 작품을 함께 즐겨주실 모든 분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데요. 미술 특유의 닫힌 느낌을 최대한 무너트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편안하게 즐기시다 일상으로 돌아가 한 번 씩 떠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이메일 주소와 활동 관련 링크입니다. 이메일 Contact@Dohny.com 구름제작자들 / 인스타그램
현재 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앞에서 재미난 작품 하나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12월 11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대형 얼음을 미술관 앞에 설치해놓고 녹는 과정을 바라보는 울라프 엘리아슨의 작품인데요. 작품의 전시 기간은 12월 11일부터 얼음이 모두 녹아 사라지는 날까지라는 재미난 형식을 가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형 얼음을 작품으로서 도심에 설치해놓고는 녹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특이한 이 작품을 상당히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존재하는데요. 바로 이 얼음들이 모두 그린란드에서 직접 공수해온 실제 빙하라는 점입니다. '녹아내리는 빙하'라는 단어가 만들어내는 감정은 최근 요동치는 날씨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감정을 들게 만드는데요. 요상한 ..
뱅크시가 또 일을 내버렸습니다. 영국 소더비 경매장에서 뱅크시 본인의 그림이 백만 파운드(정확히는 1,042,000 파운드 / 약 15억)에 작품이 낙찰되며 경매 낙찰을 알리는 의사봉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벽에 걸려있던 해당 작품을 파쇄하는 퍼포먼스를 터트렸는데요. 미술 경매 역사상 비슷한 사건조차 벌어진 적이 없어, 소더비 대표가 직접 '미술 경매 역사의 어떤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의 반향이 큰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어둠의 예술가’라는 타이틀과 너무나 잘 맞는 행보인데요. 작품의 출처부터 시작해서 이 퍼포먼스까지 본인의 메세지를 확실하게 날릴 줄 아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과 표현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예술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