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이면서 야한 이미지를 가진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정적이고 야한 작품을 선호하지 않는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은 '선호하지 않는다.' 정도의 표현을 하고 있지만 한때는 극도로 선정적 이미지를 가진 작품들을 피하려는 경향을 가질 만큼 선정적인 이미지의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시절 선정적이고 야한 이미지를 가진 작품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작가가 있었는데요. 바로 '앨런 존스'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 작가의 전시회를 보고 나서였죠. 2014년 경이었던 것 같은데요. 영국의 왕립 아카데미(RA)에서 앨런 존스의 전시회가 열렸던 해였습니다. 전시회는 당연히 아주 선정적이고 야한 작품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사..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으로는 작품의 겉모습 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작품을 하나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영국의 작가 '마크 퀸(Marc Quinn)'의 '셀프(Self)'라는 작품인데요. 작가 자신의 얼굴을 본떠서 만든 작품으로 사람의 몸과 자아에 대해서 연구한다는 마크 퀸의 의도가 아주 잘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거기다 자신의 얼굴을 본 떠놓은 틀을 채워 넣는 재료의 정체를 알고 나면 작품은 한껏 더 섬뜩한 느낌을 완성해버리죠.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1991년, 1996년, 2001년, 2006년에 만들어진 '셀프(Self)' 시리즈 작품은 다름이 아니라 작가 본인의 피와 함께 제작이 되었습니다. 5개월간 뽑은 작가 본인의 피를 틀에 채워 넣어 굳히는 것으로 만들어낸 작가 본인의 얼굴인데요. 피를 ..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으로는 충격 미술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미술의 특징을 잘 가지고 있는 '마이러(Myra)'라는 작품을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영국의 작가 '마커스 하비(Marcus Harvey)'의 작품으로 1997년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열렸던 전시회 '센세이션(Sensation)'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던 작품이죠. 전시회 '센세이션(Sensation)'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 '찰스 사치'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이기도 한데요. 이런 전시회에서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하며 논란과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작품은 이렇게 한 여성의 초상화가 그려진 페인팅 작품인데요. 사람의 손바닥을 캔버스에 찍는 기법으로 완성한 초상화인데, 손바닥의 주인과 초상화 속 여성이 누구..
이번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굉장히 어처구니없게 보일 수 있는 작품을 소개시켜드려 보았는데요. '트레이시 에민'이라는 영국의 여성 작가가 내놓은 '나의 침대(My bed)'라는 작품입니다. '나의 침대'라는 이름처럼 실제로 작가 자신이 자신의 방에서 사용하던 침대를 그대로 가져온 작품인데요. 본인이 사용하던 침대를 작품으로서 가져와버린다니, 현대미술이 가진 특유의 난해함에 굉장한 일조를 한 재미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작품을 보아도 정말 난해하기 그지없는 작품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침대에 스타킹부터 술병까지 놓여있는 모습인데요. 사실 각종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는 현대미술 안에서 작가가 침대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관객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야심 차게 시작된 TV 미술 이유식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Demien Hirst)'의 대표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서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입니다. 이 길고 긴 이름 덕분에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라고 불리는 일이 흔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가 그룹 '영국의 젊은 작가들(YBA : Young British Artists)'의 리더와 같은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 작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작품이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주 다양한 방면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
반성의 시간을 마치고 시작된 2회에서는 '충격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충격 미술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예술가는 역시 '채프만 브라더스(Chapman Brothers)'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신체를 현실적으로 재현한 인형을 자르고 붙이는 잔인한 작품들은 그저 충격적이기만 합니다. 이런 충격적인 부분들로 인해 몇 회 진행하지 않은 저희 미술 이유식에서도 채프만 브라더스는 몇 번 언급이 되었죠. 하지만 과연 잔인함만이 오직 충격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캔버스에 그려놓은 그림만이 미술로서 존재하던 시절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작품으로서 내놓은 '변기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프 통조림을 캔버스 위에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