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새라 미술 이유식에서는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제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제목은 사실 제가 작성했던 에세이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에서 온 것이기도 한데요. 미술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조금 더 말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라디오를 함께해주고 있는 심군의 추천과 함께 제가 직접 작성한 에세이를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해보는 방식으로 이번 회 차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에세이는 집의 특징들을 듣고 그 집의 가치를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집의 가격을 듣고 그 가치를 판단하기만 한다고 말하는 어린 왕자의 구절을 떠올리면서 작성했던 글이었는데요. 작품을 바라볼 때 작품의 가격이나 역사적 배경 등의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을 떨쳐버리고 가끔은..
오늘은 '돈과 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회 차의 첫 제목은 '상업적인 미술'이었는데요. 라디오를 같이 진행해주고 있는 심씨와의 녹음 전 대화에서 '결국 사고 팔리는 모든 작품이 상업적인 것이지 않냐.' 등의 의견과 함께 '돈과 미술'이라는 제목이 미술의 경제적인 부분 등을 이야기 나눠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준비한 이번 회 차와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심씨는 8년 지기 친구이지만 생각보다 참 괜찮은 놈입니다. ) 처음 대화를 시작한 부분은 작품의 상업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모든 작품은 사고 팔리기에 상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번 회 차의 제목을 바꾸기도 했지만 조금 더 상업적인 미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대화를 ..
한때 생존 작가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도 평가됐던 영국의 대표 작가 데미안 허스트는 택시기사에게 약 30초가 걸리지 않는 시간에 그려낸 상어 그림을 하나 팁으로 그려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위의 실제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낙서 같은 그림’이라는 설명 보다도 정말 그저 낙서라 말할 수 있는 그림인데요.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이 그림이 미술 경매 시장에 나와 4500파운드( 약 650만 원 / 2017. 2.)라는 가격과 함께 낙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 이 그림을 받았던 40세의 택시기사는 이 그림이 본인 생의 최고의 팁이었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림을 팁으로 받은 택시기사에게는 정말 행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건이지만 이를 보고 있는 관객들로서는 30초 만에 그려진 낙서 같은 그..
'제프 쿤스(Jeff Koons)'의 '풍선개(Balloon Dog)' 이 피에로가 만들어주는 풍선 강아지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대형 조형물은 ‘풍선개’라는 제목을 가진 제프 쿤스의 작품입니다. 대형 조형물을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해 마치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처럼 보이게 만든 작품인데요. 이 풍선개 시리즈의 작품 중 주황색의 작품은 무려 600억(5800만 달러)이라는 가격과 함께 경매에 낙찰되며 한때 생존 작가로서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600억이라니, 그 말만 들어도 이게 그와 같은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도 전에 이미 그저 말문이 막혀버리는 가격이죠.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 같은 조형물이 600억이라니 ‘미술은 참… 역시 사기다…’라는 문구가 딱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
최근 지인이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작가의 그림을 비교하는 글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화가들의 그림들을 랜덤으로 배치해놓고는 무엇이 고가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현대미술 작품인지를 맞추는 퀴즈 형식의 글이었는데요. 이 글이 현대미술의 그림과 세 살 아이의 그림이 왜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인 질문보다는 현대미술의 그림을 조롱하고 희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명확했지만,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저 조차도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작가의 그림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었습니다. 비슷한 겉모습과 함께 왜 비슷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한 이 부분은 또 겉모습 만으로는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할 수 ..
낙찰가 5840만 달러를 기록한 '제프 쿤스(Jeff Koons)'의 오렌지색 '풍선개(Bolloon Dog)'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4년 여름 즈음 제프 쿤스의 풍선개라는 작품이 약 719억(미화 5840만 달러 : 현재 환율 1232원)이라는 가격에 팔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에도 이런 사실을 담은 기사들이 나오며 미술이 간간이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는 했었죠. 그런 시기에 제 친형이 이 기사를 보여주며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응’이라는 짧은 답변을 하며 ‘원래 미술에는 원초적으로 순수미적 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