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생각을 한 번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 정밀 기술이 더 발전하여 화가의 그림을 그저 사진처럼 이미지로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마저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이었는데요. 그저 눈으로 보기에 똑같은 복제가 아니라 그 과정마저 완벽하게 복제된 복제품과 원본에 대한 생각이었죠.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면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대가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녹화 한 후 붓의 움직임을 비롯한 붓에 묻어나는 물감의 양마저 세밀한 단위로 분석하여 정밀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팔을 이용해 녹화된 피카소의 그림 그리는 과정과 완벽히 일치하는 과정으로 그림을 복제한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과정마저 완벽하게 복제된 그림과 피카소의 원본 그림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느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