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유식 11회, 상업적인 미술

이번 이술 이유식의 11회에서는 '상업적인 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돈과 미술'이라는 조금은 흔한 듯하면서도 그 주제에 대한 답을 찾기가 참으로 애매모호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전 회차에서도 몇 번 언급된 적이 있었던 '그림은 가장 순수하고 상업적이지 않은 미술이다.'라는 인식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림은 가장 순수한 미술의 매체이면서 가장 상업적이지 않다.'라는 인식은 무의식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인식인 것 같은데요. 사실 그림이라는 미술의 매체는 미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가진 어찌 보면 가장 상업적인 미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갤러리에 걸려있는 대다수의 미술품들이 모두 거래를 위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나와 있는 것이니 세상에 상업적이지 않은 작품은 없겠죠. 물론 작가에 의해서 상업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작품이 제작될 수는 있으나 갤러리에 나오는 순간부터 상업적인 자본주의 사회에 바로 발을 담그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상업적인 미술'이라는 '돈과 미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토론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질문은 '상업적인 미술은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이죠. '상업적인 미술은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모든 미술은 상업적이다.'라는 조건을 달아놓는다면 답은 '모든 미술이 나쁜 미술이다.' 혹은 '모든 미술은 나쁘지 않다.'라는 조금은 흑백과 같은 극적으로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결국 '미술의 가치와 상업성은 연관성이 없다.'라는 결과로 쉽게 다가올 수 있겠죠.


참 '상업적인 미술' 그리고 '돈과 미술'이라는 뜨겁다면 뜨거운 주제이면서 은근히 쉽고 빠르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주제여서 그런지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던 회차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굉장히 많이 존재하는 회차이지만 함께 들어보시며 돈과 미술은 무슨 관계에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2014년 5월 21일 네이버 블로그에 최초로 작성되었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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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