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유식 15회,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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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회차 중 처음으로 보이는 라디오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15회에서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는 거의 늘 언급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친근한 단어이지만, 그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의해보자면 또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리는 아주 어려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늘 입에 달고 살았고 아주 친근했기에 당연히 그 의미를 알고 있으리라는 무의식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한 해석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네요.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를 쉽게 풀어보고 생각해보기 위해서 '고전미술'이라는 말과 대치시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미술과 고전미술이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확실하게 대치하고 있는 반대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자면, 결국 미술이라는 공통점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변화했던 그 과정이 꼭 이 둘을 대치하고 있게만 만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현대미술은 1800년대에서 1900년대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캔버스 위의 그림과 조각 위주였던 고전미술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갑작스럽게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아주 극심하게 대치하고 있으면서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도 있는 재미난 요소들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트렌드라는 말로서 이 오묘함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전통미술에서 이루어졌던 페인팅과 조각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미술의 트렌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거 전통미술의 트렌드가 페인팅/회화와 조각이었다면 현대미술의 트렌드는 현대미술하면 떠오르는 그 혼란스러운 모습을 가진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현대미술의 트렌드는 그런 혼란스러운 미술 작품들이지만, 또 한편으로 고전미술의 트렌드였던 페인팅/회화와 조각품은 현대의 미술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가 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이 '트렌드'라는 부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트렌드와 작품을 사는 이로서의 트렌드는 다른 것일까요?


지금 현대의 트렌드라 불리는 이 혼란스러운 미술들이 과거가 되어버리는 미래에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지도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과거 고전미술이 결국 고전의 미술로서 간편하게 편입되는 것처럼 현재의 현대미술들도 결국 미래의 고전미술로서 편입이 되어버릴까요?





(이 글은 2014년 10월 6일 네이버 블로그에 최초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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