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유식 2회, 충격미술, 쇼크아트, 전위미술


반성의 시간을 마치고 시작된 2회에서는 '충격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충격 미술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예술가는 역시 '채프만 브라더스(Chapman Brothers)'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신체를 현실적으로 재현한 인형을 자르고 붙이는 잔인한 작품들은 그저 충격적이기만 합니다. 이런 충격적인 부분들로 인해 몇 회 진행하지 않은 저희 미술 이유식에서도 채프만 브라더스는 몇 번 언급이 되었죠.


하지만 과연 잔인함만이 오직 충격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캔버스에 그려놓은 그림만이 미술로서 존재하던 시절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작품으로서 내놓은 '변기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프 통조림을 캔버스 위에 프린트해놓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들도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겠죠. 


이처럼 충격적인 미술이라는 말에는 꼭 시각적으로 잔인하고 충격적인 미술만이 들어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해놓는 것으로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같은 감정도 충격을 만들어주죠. 놀라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마커스 하비(Marcus Harvey)의 마이러(Myra)





(이 글은 2014년 1월 30일 네이버 블로그에 최초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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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