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이미지의 반역'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으로는 독특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이미지의 반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더욱 유명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파이프를 그려놓고는 파이프 그림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어놓은 아주 난해하다면 난해한 작품이죠. 그림은 이렇게 아주 난해해 보이는 부분이 존재하는 그림이지만, 조금만 이 그림을 이해해보면 이 그림만큼 초현실주의를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 없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이미지의 반역(The treachery of images)

그림은 이렇게 아주 간단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파이프를 그려놓고는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그려놓았습니다. 파이프를 그려놓고는 파이프가 아니라니, '이게 참 뭔가...'싶은 작품인데요. 조금만 생각해보자면, 명백한 거짓말로 느껴지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구는 사실 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림으로 그려진 파이프는 실제 파이프가 아닌 그저 화가가 파이프같이 그려낸 그림이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말은 진실이기도 한 것이죠. 이 그림에는 이렇게 그림 위의 그림을 현실로 볼 것이냐 혹은 비현실로 볼 것이냐에 대한 초현실주의적인 요소가 아주 영리하고 유쾌하게 담겨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남자의 아들(The son of man)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위대한 가족(The Great Family)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골콩드(Golconde)

르네 마그리트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그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쉽게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현실주의 그림 중에서도 그 만의 독특한 유쾌함을 가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은 많은 분들이 르네 마그리트는 모르면서도 그의 그림은 알고 있는 재미난 현상을 만들기도 했죠. 파이프를 그려놓고는 파이프가 아니라고 말하는 행위가 그저 그런 장난과 유머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현실적인 재현으로 그려놓은 파이프 그림을 문장 하나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초현실주의 그림으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림에 그려진 것들을 현실로 볼 것이냐 혹은 비현실로 볼 것이냐에대한 초현실주의와 관련된 미학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참 유쾌한 작품이면서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꼬여있는 난해한 작품인데요. 르네 마그리트의 유머 감각은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