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파운데이션 코스를 통해 순수미술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기 약 2개월 전 파인아트와 굉장히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던 일러스트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단 7개의 일러스트 밖에 없는 아주 짧고 간결한 프로젝트이지만, 일러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은근한 순수미술의 성향이 보이는 프로젝트죠. 이 일러스트 프로젝트는 유학을 위한 출국을 기다리며 잠시 했던 아르바이트 중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그려졌습니다. 이모님이 운영하시는 비영리단체의 여성 장애인 인력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로 약 한 달 정도 일을 도와드렸는데, 여성 장애인분들의 취업을 돋기 위한 장소이니 당연히 많은 여성 장애인분들과 많은 접촉을 해야만 했던 아르바이트였죠.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사용하시는 컴퓨터와 프로젝..
소유에 대하여 -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그리고 앞으로 내 것이 될 것들에 대하여 이 작품은 제가 파인아트(순수미술)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해준 인생 첫 번째 작품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런던 동부 지역에서 자유롭게 학생들을 풀어놓는 첫 수업과 함께 시작되었던 2주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죠. 첫 수업은 사실 야외에 학생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니 그저 먹고 놀기 바쁜 수업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그저 놀며 돌아다니다 슬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 주위를 둘러봤을 때 눈에 들어왔던 물건들이 바로 자물쇠들과 유명 관광지 버로우 마켓에서 상인들의 자리 표시를 위해 바닥에 일정하게 배치되어있는 자리표들이었는데, 소유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아주 좋은 물건들이었죠. 그렇게 집중하게 된 자물..
사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예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는 중학교 졸업 시절부터 운영하던 안경테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택배 포장을 하다가 문득 들어버린 '이렇게 쇼핑몰만 하며 살면 내 인생의 끝은 무엇인가?'라는 회의감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패션 디자인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해버립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쇼핑몰을 정리하고 패션 디자인 유학 준비를 위해 다녔던 학원에서 배웠던 그림이 제 인생 처음으로 배운 그림이자, 인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진행했던 미술 행위였네요. 그렇게 유학 준비를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졸업 3개월 만에 많이 모자란 영어실력을 위해서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쇼핑몰의 영향으로 패션 진학을 꿈꾸고 있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