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 Part 1 / 2 [ 새라 미술 이유식 ]


장장 2년에 가까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새라 미술 이유식의 첫 회로는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난해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녹음을 진행하는 것이라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로운 회차이기도 했는데요. 녹음을 마치고 오랜만에 이렇게 해설 포스팅을 쓰고 있자니 괜스레 또 어색한 감정이 듭니다.

이런 어색함과 함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다 본격적으로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는데요. 가장 처음으로는 제가 생각하는 순수미술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가 미술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라는 이 표현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열린 문장이라고 할 수 있죠. '예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열려있는 것이다.'라는 미술을 바라보는 제 개인적인 시각이 잘 담겨있는 문장이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면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다시 한 번 시작되는 문장이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열린 문장을 조금은 정리해주는 다른 생각도 존재합니다. 바로 '작가의 생각, 삶 등 작가라는 존재 자체는 작품의 배경이 된다.'라는 부분인데요. 인간의 모든 행위는 미술이 될 수 있지만 평생을 미술을 해왔던 특정 미술가가 그려놓은 하나의 점과 일반인이 미술이라 주장하며 그려놓은 하나의 점의 차이는 '평생을 미술을 해왔다'는 미술가의 배경에 있다는 제 자신의 최종적인 생각인 것이죠.


예술은 생각, 판단, 표현 그리고 소통에 대한 것이다. / 아이 웨이웨이
( Art is about idea, about decision, about expression and about communication. / Ai Weiwei )

이렇게 순수미술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난 이후 다른 미술가 혹은 미학자들의 순수미술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가보았는데요. 첫 번째로 등장한 예술가는 '아이 웨이웨이'였습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런던의 문화잡지 '타임아웃'과의 인터뷰에서 '예술은 생각, 판단, 표현 그리고 소통에 대한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이 말이 마치 미술을 아주 간단한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는 듯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아이 웨이웨이의 문장은 미술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고 있는 문장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어쩌면 아이 웨이웨이의 말처럼 미술은 아주 간단한 과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사실 미술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작가가 생각을 하고 그런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지 판단을 하고 최종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작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사람들 앞에 내놓는 것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할 수 있죠. 생각하는 과정, 판단하는 과정 등 각 각의 과정을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너무나 다양한 부분이 나오겠지만 크게 보자면 미술은 결국 생각, 판단, 표현, 소통이라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은 고정화되어있는 개념이 아니다.'
마리 앤 스테니쯔와스키(Mary Anne Staniszewski)

아이 웨이웨이의 문장 다음으로는 스테니쯔와스키의 문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했는데요. 방송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의 일정으로 인해 이야기를 이어가지 못하고는 파트 1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을 위해 일찍 만났지만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다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버려 부득이한 일이 벌어진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럼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본 '파트 2'에서 조금 더 알찬 해설글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새라 미술 이유식과 함께 청취자분들의 미술에 대한 좋은 생각들이 많이 생기기를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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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