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의 관점으로


이번 새라 미술 이유식에서는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제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제목은 사실 제가 작성했던 에세이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에서 온 것이기도 한데요. 미술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조금 더 말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라디오를 함께해주고 있는 심군의 추천과 함께 제가 직접 작성한 에세이를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해보는 방식으로 이번 회 차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어린 왕자의 관점으로'라는 에세이는 집의 특징들을 듣고 그 집의 가치를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집의 가격을 듣고 그 가치를 판단하기만 한다고 말하는 어린 왕자의 구절을 떠올리면서 작성했던 글이었는데요. 작품을 바라볼 때 작품의 가격이나 역사적 배경 등의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을 떨쳐버리고 가끔은 그저 어린 왕자의 관점처럼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며 그림을 바라보면 어떨까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그런데 라디오에 함께 출연해주고 있는 심군은 또 조금 다른 의견을 내주기도 했는데요. 어린아이처럼 그림을 바라보며 그저 시각적으로 예쁘지 않은 작품을 '엄마, 이 작품 진짜 이상하게 생겼어요!'라고 말하는 가벼운 태도는 어쩌면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었죠. 이 의견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정한 작품을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작품을 알고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꼭 작품을 미술적인 가치와 역사적인 가치를 알아야만 그 작품을 아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미술이라는 예술 분야가 조금은 가볍게 소비되기를 바라는 관점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넓은 폭으로 많이 소비된다면 이를 깊게 알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믿음 때문일지도 모르죠.


결국은 또 열린 결말과 함께 방송은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와 같은 열린 결말이 미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무책임한 듯한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무책임한 듯도 하지만 미술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취향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어린 왕자와 같은 관점과 함께 라디오를 들어봐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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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