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는 망했어! 그림은 망했어!
- 방송/새라 미술 이유식
- 2017. 9. 21. 10:56
이번 새라 미술 이유식에서는 '회화는 망했어! 그림은 망했어!'라는 에세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방송을 준비한 후 심 군에게 에세이와 주제를 보여주니 '이거 저번에 했던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여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에세이이기도 한데요. 이번 회차로 준비한 에세이의 내용이 새라 미술 이유식이 다시 돌아와 처음으로 다뤘던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내용들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죠. 그렇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많을 뿐 그와 다른 부분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회 차는 1912년 항공 박람회를 관람한 마르셀 뒤샹이 박람회 관람 중 말했다고 알려진 문장 '회화는 망했어! 누가 저 프로펠러보다 멋진 걸 만들 수 있겠어!?'를 해석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해보았는데요. 전통적인 미술의 방식에서 현대적인 미술의 모습이 탄생해야 했던 이유 등을 이야기해보는 회차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대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 중 언급되었던 부분 중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했던 부분은 예술 종말론적인 부분들에 대한 것인데요. '종말론'이라는 단어가 왠지 음모론을 말하는 듯한 비이성적인 단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많은 미학자들이 이 단어와 함께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변화되는 시점에 대하여 깊은 미학적 생각들을 풀어놓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아직 수박 겉햝기식으로 진행해버린 공부량으로 인해 제가 이 부분을 깊이 있게 풀이를 해드리지는 못 했지만 함께 느낌 정도는 알아채며 생각해볼 수 있을 정도는 되었으리라 믿어보며 추후의 공부와 함께 더 나은 해석과 풀이들을 약속드려 봅니다.
또 이번 회 차에서는 함께 녹음을 진행해주고 있는 심군 외에도 퍼포먼스 예술가 이상우 씨가 함께 해주셨는데요. 심군과 둘이서 조금은 조용한 느낌으로 진행이 되던 라디오를 셋이서 진행하다 보니 시끌시끌하면서도 활발한 느낌으로 유쾌하게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회 차도 조금은 중구난방한 기운이 드는 회차인 것 같은데요. 미술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신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청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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