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유식 7회, 미술에서 말하는 감정이란?

이번 7회차로 이루어진 미술 이유식에서는 '미술에서 말하는 감정이란?'이라는 주제와 함께 계속해서 언급되는 미술의 '감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토론을 나눠보았습니다. 미술 이유식에서도 여러 번 언급이 되는 감정이라는 단어는 미술에서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사용이 되는 것일까요. 그저 미술의 애매모호함을 모두 감싸 안으며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져버리는 사투리 '거시기'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듯한 이 단어는 참 미술의 복잡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감정이라는 어떻게 보면 정의하기가 참 쉽고 친근한 이 단어가 미술에서는 참 어렵게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죠.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는 것은 그 '감정'이라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난해하고 뭉뚱그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쪽이죠.


또 한가지 이 감정이라는 단어가 대중 분들에게 미술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유는 역시 '추상화'라는 존재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특정한 형태 없이 색으로만 마구 그려져있는 추상화를 보고 있자면 이 그림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며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사실 추상화의 형태 없는 그림들은 사실 색의 감정을 담아내는 '감정의 공유'의 목적보다는 그저 '간단하게 그렸다.'는 것에 의미를 가집니다. 모두가 정밀묘사의 그림을 그리던 시절 형태가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것으로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그 역사적인 변화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감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모호하고 추상적인 언어라 그 설명이 잘 이루어지지는 않은 듯한 느낌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한번 조금 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서 이 부분을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14년 4월 10일 네이버 블로그에 최초 작성되었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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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