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팅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으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거장 '파블로 피카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카소는 정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화가인데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왜 그의 그림들이 높은 미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실 거대한 변화가 찾아온 시기에서 변화를 이끌며 시대적인 변화를 아주 잘 보여준 거장이기에, 그 그림들이 높은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실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의 일생을 짧게 둘러보면서 그가 어떤 시대적인 변화를 이끌고 보여주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청색시대(Blue Period)' 작품들


스페인의 한 도시 출신의 피카소는 미술 교사 아버지의 영향과 천재성으로 12살이 넘지 않는 나이에 사실적인 묘사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위의 그림들은 피카소가 15살이던 시절 그렸던 그림인데요. 파란 톤의 그림이 주를 이루던 초기 '청색시대(Bule Period)'라고 불리던 시기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고흐, 뭉크와 같은 어두운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도 있고, 더 넓은 미술 세상을 위해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가난한 생활로 어두운 그림이 그려졌다는 추측들 또한 존재하는데요. 15살이 채 되지 않는 나이에 이런 그림들을 그렸다는 사실이 피카소의 남달랐던 재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피카소의 초기를 조금 지나서 나타난 장미시대(Rose Period)의 한창 밝아진 그림들


프랑스로 이주하며 고단한 시기를 보내던 피카소가 당시 프랑스의 거장으로서 활동하던 '앙리 마티스'에 눈에 띄면서 성공하게 되는데요. 이런 시기와 비슷하게 시작된 그림 스타일이 바로 이 '장미 시대(Rose Period)'의 작품들입니다. 초기의 파란 톤을 많이 사용하는 시절보다는 많이 밝아진 그림들의 모습인데요. 성공적인 활공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림이 많이 밝아졌다는 후문도 존재하죠.


아비뇽의 처녀들(The Young Ladies of Avigonon) (1907)


그런 명성을 얻는데 성공한 이후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1907년에 그려진 바로 이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이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입체파 화풍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프리카에 넘어가 영향을 받은 시기를 한국에서는 '원시 시대(African-influenced Period)'라고 하는데, 영어 African-influenced Period를 그대로 번역하면 그저 '아프리카에서 영향을 받은 시대'라고 조금 더 쉬운 직역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단순한 그림과 조각들에서 영향을 받은 시기여서 '원시시대'라는 번역이 이루어진 것 같네요. 당시 아프리카로 넘어간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후문들이 존재하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서 잠시 도피를 떠났다는 신기한 루머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로 넘어간 이유가 어찌 되었든 피카소가 아프리카에서 영향을 받았던 시기는 피카소에게 그림을 색채적인 변화를 넘어서 형태적인 변화를 이끌어올 수 있게 만들어줬던 중요한 시기였는데요. 그리고 그런 변화의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입체파'라는 화풍이라고 할 수 있죠.


   



이후 피카소는 끊임없는 입체파라는 화풍에 대한 연구와 또 다른 미술의 영역을 시도하기도 하면서 거의 평생을 성공한 거장의 예술가로서 살다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그가 남겨놓은 작품이 무려 총 5만 점이 이른다고 전해집니다. 그중 그림 작품은 무려 1500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1500점의 그림 작품도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그림 외에도 4만 8천 점에 이르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도자기, 사진, 무대 디자인 등의 다양한 미술 분야를 시도했던 그의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스페인의 도시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비판과 애도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 '게르니카(Guernica)'


신문으로 접한 한국 전쟁에서 피해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애도를 담은 작품 '한국 전쟁에서의 학살(Korean Massacre)'


피카소는 예술적인 시도와 작품 외에도 작품에 사회적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으며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특히나 전쟁으로 인한 학살이나 여자와 어린아이와 같은 약자들의 피해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런 그의 시각과 생각들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바로 위의 '게르니카'와 '한국 전쟁에서의 학살'이죠. 신문으로만 접한 한국 전쟁의 잔인함까지 관심을 가지며 그려낸 이 '한국 전쟁에서의 학살'이라는 그림이, 피카소의 개인적인 관심사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이렇게 피카소는 최근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19,20세기를 살았던 인물인데요. 이런 시대에서 미술에서는 변화를 이끌었고 사회적으로는 유명인으로서 목소리를 냈던 그의 작품들이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박물관들에서 구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으로는 매길 수 없는 가치를 가진 시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의 길고 다이나믹한 삶을 보고 있자니, 그의 작품이 높은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실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댓글(0)

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