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20살이 되지 않는 나이로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유명한 화가가 된 파블로 피카소는 90여 년의 인생을 살며 총 5만 점의 작품을 남겼는데요. 20살이 되지 않은 나이에 이미 입체파의 초기 형태를 완성한 피카소는 평생 입체파 화풍의 연구에 몰두하면서도 사회적인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르니카라는 그림은 피카소의 평소 관심사를 아주 잘 나타내주는 작품이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게르니카(Guernica)


이 '게르니카'라는 작품의 이름은 사실 스페인의 지역명인데요. 1937년 나치에게 이 게르니카라는 지역이 폭격을 당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약 1700여 명이 사망한 전쟁기록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다수의 사상자를 낸 폭격이 군인을 향했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 민간인을 향해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역사적으로는 최초로 민간인을 향해서 단행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기록된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프랑스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인물이지만, 스페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스페인 출생의 인물인데요.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사건 소식을 듣고는 높이 3미터 가로 7미터의 대형 그림 작품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이유로 작품 안에는 죽은 아이 그리고 죽은 아이를 껴안은 엄마 등의 민간인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죠. 그렇게 폭격에 대한 애도를 표현한 이 작품은 완성된 후 프랑스에서 열렸던 만국 박람회의 스페인관에서 전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한국 전쟁에서의 학살(Korean Massacre)


피카소는 이렇게 전쟁에 대한 참상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유난히 전쟁의 최약자라고 할 수 있는 노약자와 여자, 어린아이의 학살 피해에 대해서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그런 피카소의 관심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로는 신문을 통해서 접한 한국 전쟁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렸다는 '한국 전쟁에서의 학살'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림에는 부녀자와 아이들이 군인의 총구 앞에 서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요. 아무 힘없이 죽임을 당하고 있는 전쟁 약자들의 모습이 암담하게도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가보지도 못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펼쳐지는 약자들의 피해까지 관심을 가지며 그렸던 그의 그림들을 살펴보자면, 일찍이 성공한 화가로서 사회의 관심을 가지고 표현을 멈추지 않았던 피카소의 노력과 관심이 잘 표현되는 것 같지 않나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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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