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과 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회 차의 첫 제목은 '상업적인 미술'이었는데요. 라디오를 같이 진행해주고 있는 심씨와의 녹음 전 대화에서 '결국 사고 팔리는 모든 작품이 상업적인 것이지 않냐.' 등의 의견과 함께 '돈과 미술'이라는 제목이 미술의 경제적인 부분 등을 이야기 나눠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준비한 이번 회 차와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심씨는 8년 지기 친구이지만 생각보다 참 괜찮은 놈입니다. ) 처음 대화를 시작한 부분은 작품의 상업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모든 작품은 사고 팔리기에 상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번 회 차의 제목을 바꾸기도 했지만 조금 더 상업적인 미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대화를 ..
'제프 쿤스(Jeff Koons)'의 '풍선개(Balloon Dog)' 이 피에로가 만들어주는 풍선 강아지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대형 조형물은 ‘풍선개’라는 제목을 가진 제프 쿤스의 작품입니다. 대형 조형물을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해 마치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처럼 보이게 만든 작품인데요. 이 풍선개 시리즈의 작품 중 주황색의 작품은 무려 600억(5800만 달러)이라는 가격과 함께 경매에 낙찰되며 한때 생존 작가로서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600억이라니, 그 말만 들어도 이게 그와 같은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도 전에 이미 그저 말문이 막혀버리는 가격이죠.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 같은 조형물이 600억이라니 ‘미술은 참… 역시 사기다…’라는 문구가 딱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
최근 지인이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작가의 그림을 비교하는 글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화가들의 그림들을 랜덤으로 배치해놓고는 무엇이 고가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현대미술 작품인지를 맞추는 퀴즈 형식의 글이었는데요. 이 글이 현대미술의 그림과 세 살 아이의 그림이 왜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인 질문보다는 현대미술의 그림을 조롱하고 희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명확했지만,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저 조차도 세 살 아이의 그림과 현대미술 작가의 그림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었습니다. 비슷한 겉모습과 함께 왜 비슷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한 이 부분은 또 겉모습 만으로는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할 수 ..
낙찰가 5840만 달러를 기록한 '제프 쿤스(Jeff Koons)'의 오렌지색 '풍선개(Bolloon Dog)'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4년 여름 즈음 제프 쿤스의 풍선개라는 작품이 약 719억(미화 5840만 달러 : 현재 환율 1232원)이라는 가격에 팔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에도 이런 사실을 담은 기사들이 나오며 미술이 간간이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는 했었죠. 그런 시기에 제 친형이 이 기사를 보여주며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응’이라는 짧은 답변을 하며 ‘원래 미술에는 원초적으로 순수미적 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