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7편 분량의 긴 개념미술가 이동준 시리즈를 끝마치고 오랜만에 본래 회차로 돌아와 이렇게 미술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니, 마음 한구석이 정말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요. 오랜 시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느라 고생해주신 청취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이렇게나마 짧게 전해드립니다. 음... 오랜만에 일반 회차로 돌아온 오늘은 ‘모더니즘, 과거를 거절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미술 이야기를 들려드려 볼까 하는데요. 현재 우리가 혼란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현대미술이라는 것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라는 단어에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
( 초보자가 공부하며 적은 글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덧글로 틀린 부분 지적 및 추가 설명을 환영합니다. ) 파이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리를 마친 후 시작한 장고(Django)에 관한 공부에서 가장 헷갈렸던 것은 역시 다양한 용어들이었습니다. 쿼리셋, ORM, 정수(Int), 부동소수점(Float) 등 뼛속까지 프로그래밍 언어인 단어들부터 실생활이나 수학 시간에 사용했던 것들이지만, 프로그래밍에서 ‘이게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단어들이 참 많았죠. 만들고 싶은 작품을 위해 파이썬을 시작했지만, 파이썬과 함께 미술 자료들을 전문적으로 정리할 사이트를 만들 계획으로 시작한 장고 공부에서 저를 가장 괴롭혔던 단어는 바로 이 ‘쿼리셋(QuerySet)’이라는 단어였습니다. 대충 듣자니 데이..
디자인 병이 한 번씩 돋아나는 것인지 과거 사이트 디자인이 조금 싫증 난다는 느낌을 받으며 블로그 디자인을 오랜만에 한 번 바꿔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변경 전, '본업은 개념미술', '취미는 시각예술'로 사이트를 전체적으로 나눠놓으면서 조금 더 다양하게 작업을 펼쳐보려는 시도를 했었는데요. 현재는 미술 활동과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다 보니 새라 미술 이유식과 작업 구상 등의 '본업은 개념미술' 관련 작업 외적인 작업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취미는 시각예술' 카테고리를 잠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넣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은 작업 노트와 새라 미술 이유식에 집중될 수 있도록 셋팅을 해놓았는데요. 하루하루 조금 더 자유롭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생활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고, 또 나아지고 ..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한 번 더 편집한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이제는 슬슬 부끄러운 마음도 사라지면서 이 개념미술가 이동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섯 번째 회차까지 오니 ‘이 시리즈도 정말 거의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슬슬 일반 회차로 돌아가 다른 미술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말이죠. 어쨌든 오늘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 라디오 ‘새라 미술 이유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드려 볼까 하는데요. 어쩌다 이 라디오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쩌다 4,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은 상세하게 말씀을 드려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들의 시작을 부정적인 부분부터 시..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한 번 더 편집한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오늘은 지난 회 차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공식적인 첫 작품 ‘금붕어 : 티니’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하는데요. 최근 도니닷컴에 정리해놓은 이 작품에 대한 설명글을 살짝 편집하여 읽어드리는 방식으로 이번 회차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 것을 기본으로 만든 작품이다 보니 작품의 겉모습에 대한 설명이 그저 말로만 듣기에는 모자란 느낌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혹여 추가적인 사진이나 정보를 원하신다면 이 회차를 정리해놓는 도니닷컴에서 작품 설명글을 한 번 살펴보시거나 혹은 간단한 사진과 함께 올려드리는 유튜브 영상을 살펴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려볼 ‘금..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문어체로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오늘은 ‘가끔 하는 전시’라는 제목과 함께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요. 지난 회차에서도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미술을 예술가, 관객, 작품,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나눠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요소에 전시회를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려를 심려 깊게 할 정도로 전시회는 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듯, 이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는 어쩌면 예술가들에게 필수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니 말이죠. ‘가끔 하는 전시’라는 이 회차의 제목은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문어체로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오늘은 이어지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을 ‘예술가, 관객, 작품’이라는 제목과 함께 진행해 볼까 하는데요.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죠...? 이번 편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가 좀 복잡한 면이 많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은데요. 작업실 이사 등의 개인적인 일들도 겹치면서 한 회를 위한 다양한 역경과 고난을 헤치고 돌아왔으니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지난 회차들이 제가 미술을 시작한 계기와 미술 속에서의 저 자신이 어떠한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말씀드려본 것이었다면, 이 ‘..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문어체로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제목을 '개념미술가 이동준’이라고 달아놓고는 시작 인사를 드리며 제 이름을 말하는 것이 오늘따라 정말 부끄러운 것 같은데요. 부끄러움을 애써 감추며 ‘개념미술가’라는 저 자신을 표현하는 호칭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개념미술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간단하게 개념미술이 제가 생각하는 미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가장 탁월하게 어울리기 때문인데요.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던 제가 생각하는 미술의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말씀드리며 이야기를 이어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술의 역할이란 일상을 바쁘게 사는 관객들을 대신..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문어체로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입니다. 오늘은 '개념미술가 이동준'이라는 조금 부끄러운 제목의 회차를 준비해보았는데요. 사실 새라 미술 이유식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작업을 한 지가 벌써 4년이 되었지만, 제 개인적인 작품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언젠가는 해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린 것 같습니다. 슬슬 미술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관도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고, 그에 맞는 작품과 전시회도 하나씩 진행해가는 상황이면서, 라디오를 혼자 진행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제 작품에 대해 차분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 아래는 라디오의 내용을 문어체로 한 번 더 편집한 글 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라 미술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이동준, 도니입니다. 오늘은 '하얀 벽의 갤러리'라는 주제와 함께 미술 작품을 위한 공간에 대한 부분들을 풀어내 볼까 하는데요. 미술 작품과 늘 함께하는 '전시 공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재미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전시 공간이라는 말을 듣고 쉽게 떠올리는 ‘갤러리’라는 공간은 약 300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300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만약 인류가 동굴에 그림을 그렸던 기원전의 시기를 미술의 탄생 시점으로 잡는다면 이는 비교하기가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인데요.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히 여겨지는 미술을 위한 공간인 ..
사실 저는 관객이 작품과 한 공간에 머물며 작품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작품 관람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고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을 관람했다.'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죠. 물론 작품이 있는 공간에 방문하여 실제 작품을 관람하는 방식을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진과 영상을 통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작품의 사진, 영상 촬영 등에 조금 더 신경 쓰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과거 시대와는 다른 현대의 새로운 관람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죠. 이는 어쩌면 사진과 영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는 현대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써 미술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경쟁력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
이 '금붕어 : 티니’라는 작품은 앞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실 대학 졸업 전시의 졸업 작품으로 처음 내놓았던 작품인데요. 2016년 졸업 이후 찾아온 2018년 1월, 직접 기획하고 치러낸 저의 첫 공식 전시회 ‘가끔 하는 전시’에 내놓은 첫 공식 작품이기도 합니다. 졸업 전시회부터 시작하여 첫 공식 전시회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작품을 사람들 앞에 내놓으며 관객분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대화 속에서 이 작품에 담긴 개념을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관객분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했던 사례는 바로 '앤디 워홀의 가짜 명언'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금붕어 : 티니라는 작품과는 굉장히 동떨어진 주제를 가진 사례 같지만, 작품의 현상과 앤디 워홀 가짜 명언 사례의 현상을 비교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