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과 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회 차의 첫 제목은 '상업적인 미술'이었는데요. 라디오를 같이 진행해주고 있는 심씨와의 녹음 전 대화에서 '결국 사고 팔리는 모든 작품이 상업적인 것이지 않냐.' 등의 의견과 함께 '돈과 미술'이라는 제목이 미술의 경제적인 부분 등을 이야기 나눠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준비한 이번 회 차와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심씨는 8년 지기 친구이지만 생각보다 참 괜찮은 놈입니다. ) 처음 대화를 시작한 부분은 작품의 상업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모든 작품은 사고 팔리기에 상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번 회 차의 제목을 바꾸기도 했지만 조금 더 상업적인 미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대화를 ..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번째로 이야기를 나눠본 파트 2 는 파트 1을 녹음한지 3일 만에 다시 모여 녹음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녹음 당시 밥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배가 불러 녹음이 늦어지는 실수 등을 무마하기 위해 식사를 정말 간단히 해결하고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근황도 최대한 생략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 '마리 앤 스테니쯔와스키'의 '예술은 고정화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다.'라는 문장부터 시작했는데요. '예술은 고정화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다.'라는 이 문장의 의미는 어쩌면 현대라는 이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미술을 굉장히 현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문장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미술이라 불리는 미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현대는 약 2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몇 천..
장장 2년에 가까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새라 미술 이유식의 첫 회로는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난해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녹음을 진행하는 것이라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로운 회차이기도 했는데요. 녹음을 마치고 오랜만에 이렇게 해설 포스팅을 쓰고 있자니 괜스레 또 어색한 감정이 듭니다. 이런 어색함과 함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다 본격적으로 '순수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는데요. 가장 처음으로는 제가 생각하는 순수미술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가 미술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라는 이 표현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새라 미술 이유식 2015년 건강 등의 문제로 잠시 문을 닫고 있던 '미술 이유식'이 2017년 '새라 미술 이유식'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구름제작자들이 만든 방송 역사상 가장 먼저 만들어진 방송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높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방송이기에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여러 방송들이 사전 제작된 후에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는데요.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기존 '미술 이유식'이라는 이름 앞에 새로움을 뜻하는 '새라'라는 순우리말을 붙여보았습니다. 새롭다는 뜻의 새라라는 순우리말을 이름 앞에 붙이고 나타난 미술 이유식에는 그에 맞는 몇몇 가지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일단 매 회 제목 앞에 붙어있던 숫자 형태의 회차제를 없애기로 결정했..
그 여자가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 '그 여자가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는 '그 남자가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와 같은 포맷으로 제작된 라디오 프로그램인데요. 감미로운 목소리를 소유하신 '공유미'씨의 목소리와 함께 진행됩니다. 에세이들은 모두 현대미술가 '이동준'에 의해 작성된 에세이이지만 그 남자/여자 버전의 이 라디오들에서 읽어지는 에세이들은 모두 공유미씨가 녹음을 위해 직접 읽기 좋고, 듣기 좋은 구어체로 제 편집을 해주시는 수고를 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잔잔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이 라디오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공유미씨의 목소리와 공유미씨가 직접 편집해주신 듣기 편한 구어체의 조합이 돋보이는 라디오이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간단한 프로그램 포맷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들으실 수 있는 느낌의 ..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의 독특한 작품 '라이트 페인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입체파라는 화풍을 만들어낸 거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파블로 피카소는 평생 약 4만 5천 점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작품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많은 양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십 대 시절 입체파의 초기 모델을 만들어낸 피카소는 평생을 거대한 명성과 함께 살아온 그림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피카소는 5천 점에 달하는 그림 작품 외 4만 점은 도자기, 무대 디자인 등의 다양한 미술 분야의 작품들이라는 재미난 사실도 존재합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이처럼 '그림의 거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알고 있었던 파블로 피카소는 어쩌면 평생을 다양한 예술 분야와 함께한 '예술..
그 남자가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 '그 남자가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작업실과 함께 가장 먼저 제작이 이루어진 음성 기반의 라디오 프로그램인데요. 도니닷컴(Dohny.com)에서 연재되고 있는 에세이들을 잔잔하게 들려드리는 컨셉의 프로그램입니다. 도니가 직접 읽는 '그 남자' 버젼과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공유미'씨의 '그 여자' 버젼으로 나눠진 두 가지 버젼으로 매주 잔잔하게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인데요. 문어체와 함께 글로 적혀진 에세이를 조금 더 부드럽게 읽어드리기 위해 그 여자 버젼을 맡아주신 '공유미'씨께서 에세이를 모두 편집해주시는 수고도 해주셨습니다. 간단한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간단하면서 잔잔한 프로그램으로 편안하게 즐..
오늘의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워커 에반스 이후'라는 재미있는 작품 하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재미있다는 표현도 어울리는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어처구니없다는 감정이 들기도 하는 작품인데요. 본인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이용하는 '차용'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제작 방식의 작품들을 내놓고 있는 작가 '쉐리 레빈'의 작품이죠. 쉐리 레빈(Sherrie Levine)의 워커 에반스 이후(After Walker Evans) 이 작품이 바로 어처구니없음과 흥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쉐리 레빈의 사진 작품 '워커 에반스 이후'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한 여성의 사진으로 보이며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워커 에반스라는 작가의 사진 작품을 평판 위에 놓고 다시 한 번 ..
안녕하세요, 도니입니다. 공간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포스팅을 하고는 완성 포스팅을 깜빡 잊고 있었네요. 사실 공간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구름제작자들의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야금야금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도 '끝이 났다.'라는 표현을 하기가 모호했던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슬슬 '공사 중'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만큼 구름제작자들의 공간도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낸 것 같은데요. 현재 다양한 분들의 도움과 협력을 통해서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도 있습니다. 구석구석 아직 설치되지 못한 냉장고와 싱크대 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는 옥에 티들이 존재하지만 말이죠. 일상을 전해드리려고 구축한 Life.dohny.com에서 인테리어 과정 등을 전해..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첫 번째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일본 출생의 개념미술가 '온 카와라'의 시리즈 작품 '투데이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투데이 시리즈는 1966년부터 시작되어 온 카와라가 죽음을 맞이한 2014년까지 총 58년간 진행된 3000여 개의 작품이 만들어진 작품 시리즈인데요. 캔버스 위에 그저 당일의 날짜를 적어놓은 아주 간단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온 카와라(On Kawara)의 투데이 시리즈(Today Series) 작품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와 같이 아주 간단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작품의 겉모습만 보고 있자면 지나치게 간단한 모습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개념미술 분야의 작품으로서 이 작품의 진면목은 겉모습보다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스프캔(Soup can) 이미지 무한한 복제가 가능해진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서 미술의 관객이 한층 더 넓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하는데요. 과거 한 명의 화가가 긴 시간을 들여 하나의 그림을 그렸던 것과는 달리 이처럼 빠르고 정확하면서 무한한 복제가 가능한 프린팅 기술이 미술에 도입되는 것으로 미술의 관객이 한층 더 넓어질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된 것이죠. 과거보다 빠르게 많이 만들어지는 작품은 과거보다 많아진 대중이라는 새로운 관객과 만날 준비가 됐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거 극소수의 작품이 극소수의 귀족층에게만 즐겨졌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팝아트가 시작되며 프린팅 기술을 통해 많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 환경을 가진 것..
'익숙하다.'와 '안다.'라는 단어는 참 오묘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말장난 같을 수 있지만 우리는 가끔 익숙한 것을 알지 못할 때가 있고 또 알고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익숙하게 행동하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알고 행동하고 있으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또 이런 오묘한 관계를 가진 '익숙하다.'와 '안다.'라는 단어들을 문화와 미술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더더욱 흥미로운 부분들이 등장합니다. 문화라는 것 또한 늘 우리가 속해 있으면서도 너무나 익숙하여 문화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할 때가 있는데요. 본인이 속해 있는 문화가 가진 특징을 그 문화만의 특징이라고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