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국의 작가 '마이클 랜디(Michael Landy)'의 작품 '아트빈(Art Bin)'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많이 약한 작가이지만, 영국의 1세대 현대미술가 그룹 '영국의 젊은 작가들(YBA : Young British Artist)'에 속하며 해외에서만큼은 굉장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소유'와 '가치'라는 현대 시대에 들어오며 떠오르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와 함께 작품을 진행하는 작가인데요. 무엇인가를 '해체'해버리는 것으로 소유한다는 것과 소유한 물건들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아주 흥미로운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런 마이클 랜디의 흥미로운 작업들 중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려볼 작품은 '아트빈(Art bin)..
작년 서울 석촌호수에 거대한 오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러버덕(Rubber Duck)'이라는 작품이 찾아왔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에 의해서 작업된 이 작품은 굉장히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노란색의 새끼 오리와 같은 외형이 너무나 귀여워 미술품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심과 이슈를 받았었죠. 이런 이슈와 관심을 증명하듯 당시 네이버, 네이트와 같은 국내 메이저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 '러버덕'에 대한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술인과 미술 작품이 관련된 사기 등 미술에 대해 좋지 않은 기사만 볼 수 있었던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 마주친 러버덕에 대한 기사들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반가운 존재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인기와 함께 당시 SNS를 통해서 러버덕..
이번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굉장히 어처구니없게 보일 수 있는 작품을 소개시켜드려 보았는데요. '트레이시 에민'이라는 영국의 여성 작가가 내놓은 '나의 침대(My bed)'라는 작품입니다. '나의 침대'라는 이름처럼 실제로 작가 자신이 자신의 방에서 사용하던 침대를 그대로 가져온 작품인데요. 본인이 사용하던 침대를 작품으로서 가져와버린다니, 현대미술이 가진 특유의 난해함에 굉장한 일조를 한 재미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작품을 보아도 정말 난해하기 그지없는 작품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침대에 스타킹부터 술병까지 놓여있는 모습인데요. 사실 각종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는 현대미술 안에서 작가가 침대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관객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야심 차게 시작된 TV 미술 이유식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Demien Hirst)'의 대표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서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입니다. 이 길고 긴 이름 덕분에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라고 불리는 일이 흔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가 그룹 '영국의 젊은 작가들(YBA : Young British Artists)'의 리더와 같은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 작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작품이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주 다양한 방면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
패배자(Loser) 2013, 03 '패배자와 승리자(Loser and Winner)'라는 제목을 달아놓은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지난 시리즈 '프로젝트 : 스페이스'의 생각을 조금 더 연장해 보았던 작품들입니다. 딱히 현실에서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 오직 그래픽을 이용하여 작업한 작품들이죠. 사실 보관 장소가 많지 않은 유학생 처지로 인해 공들여 제작한 작품들을 반강제로 폐기한 이후 조금씩 대형 작품이나 3D 형태의 작품 제작을 많이 기피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리자니 은근히 서글프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과거의 작품 중에 하나여서 그 당시 서글펐던 환경적인 요소가 이런 그래픽에만 치중된 재미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승리자(Winner)..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이제 회화는 망했어! 누가 저 프로펠러보다 더 멋진 걸 만들 수 있겠어?''Painting is washed up! Who will ever do anything better than that propeller?' 마르셀 뒤샹은 1912년 항공 박람회를 관람하고 난 후 친구에게 위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제 회화는 망했어! 누가 저 프로펠러보다 더 멋진 걸 만들 수 있겠어?'라는 그 뜻이 무엇인지 은근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이죠. 오늘은 이런 궁금증이 유발되는 마르셀 뒤샹의 말에 의미에 대해서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사실 회화보다 더 멋진 프로펠러라니 '그 말 뜻을 알아서 뭐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쩌면 이 말은 마르셀 뒤샹..
프로젝트 : 스페이스(Space) 이 작품들은 순수미술을 정규 학과로 선택한 두 번째 학기의 첫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온 작품들입니다. 당시 과제의 이름이 '프로젝트 : 스페이스'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대학의 정규코스(BA) 진학을 위한 인터뷰를 준비하던 시기이기도 하죠. 프로젝트 스페이스라는 이름과 같이 원하는 장소를 하나 정하고 원하는 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파인아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제 자취방을 선택해버립니다. 그렇게 방을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으로 지정해놓고는 도대체 어떻게 작업을 시작할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가 시작한 것이 방의 사진들을 부분부분 찍어서 연결해보는 시도였는데, 이런 시도를 하던 중 '내 방은..
첫 회로 준비한 TV 미술 이유식에서는 '오크나무(An oak tree)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영국의 미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의 작품으로 조금은 생소하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그 인지도가 높지 않은 작품인데요. 현대미술과 개념미술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작품으로, 개념미술을 설명하는 아주 좋은 예와 같은 작품이기에 야심 차게 첫 회로서 준비해보았습니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 '오크나무(An oak tree)' 작품의 구성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거 선반 위에 올려진 물 한 잔과 인터뷰 형식의 대화가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이 작품의 전부인데요. 대화가 적혀있는 종이는 이 선반 위의 물 한 잔이 왜 오크 나무라고 불..
영상 기반의 새로운 프로그램 'TV 미술 이유식'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라디오 기반의 '미술 이유식'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 수단으로서 나온 프로그램이 바로 이 TV 미술 이유식인데요. 라디오 기반의 미술 이유식이 더 쉬운 미술 이야기를 만들겠다며 내걸었던 기본적인 모토 '작가와 작품 언급하지 않고 미술 이야기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운 미술 이야기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물론 현재는 그 모토와 현실을 조금 타협하며 보이는 라디오를 제공하면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언급을 최소한의 선에서 하고 있는데요. 오직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본적이고 간단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역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TV 미술 이유식이라는 영상 기반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
이번 16회의 미술 이유식에서는 '미술 이야기하는 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예술의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개개인의 취향과 기호의 차이로 인해서 대화의 혼란이 빚어질 때가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결국은 서로의 취향과 기호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화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서로의 의견에 대한 존중은 사실 단연 미술만이 아니라 모든 대화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예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다시 미술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 안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기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논리적인 미술과 비논리적인 미술을 좋아하는 취향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논리적이라는 말의 어감이 조금은 부정적인..
정규 회차 중 처음으로 보이는 라디오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15회에서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는 거의 늘 언급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친근한 단어이지만, 그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의해보자면 또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리는 아주 어려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늘 입에 달고 살았고 아주 친근했기에 당연히 그 의미를 알고 있으리라는 무의식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한 해석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네요.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를 쉽게 풀어보고 생각해보기 위해서 '고전미술'이라는 말과 대치시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미술과 고전미술이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확실하게 대치하고 있는 반대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
15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3회와 14회에 대한 실수들에 대한 반성을 위해 쩜오회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지난 14회에서 급하다는 핑계로 소리가 통으로 나오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버렸고, 카메라 조작 미숙으로 인해 야심차게 준비한 보이는 라디오를 위한 영상이 녹화 되지 않는 일들이 있었죠. 그 외 몇몇 분들이 지적해주신 '송다솜양의 목소리를 더 들려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함께 반성해보았습니다. 자꾸만 실수로 인해 여러 가지 작은 해프닝들이 일어나는 것이 더욱 치밀하고 깔끔한 관리와 방송을 위해서 노력해야할 것 같네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14년 9월 4일 네이버 블로그에 최초 작성되었던 글입니다.)